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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떠도 개운하지 않고,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체중은 자꾸 느는 것 같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곤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이 질환은 우리 몸의 전체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생활 속 관리법까지 모두 정리해 드릴게요.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큼, 미리 알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T3(삼요오드티로닌), T4(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체온 조절, 심장박동, 소화, 정신 상태 등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하죠.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몸의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지고 **‘다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상태가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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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다양하지만, 여성에게 특히 흔한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5~10배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아요.

자가면역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면역계가 실수로 갑상선을 공격해 기능이 떨어짐

갑상선 절제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요오드 부족 또는 과잉 섭취

선천적 갑상선 기능 이상(소아기)

출산 후 호르몬 변화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중년 여성에게 매우 흔하며,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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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은 정말 '애매'해서 더 위험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일상적인 피로나 스트레스 증상과도 겹쳐서 쉽게 놓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만성 피로

무기력함, 우울감

체중 증가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추위에 민감해짐

피부 건조, 탈모, 손발 저림

변비

생리 불순, 불임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목소리 변화(쉰 목소리)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문제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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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TSH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을수록 기능 저하 가능성

Free T4 (유리 티록신): 수치가 낮을수록 갑상선 기능 저하

Anti-TPO 항체 검사: 자가면역성 여부 확인


특히 TSH 수치가 높고, Free T4가 낮다면 확진할 수 있어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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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평생 먹는 약? 그렇지만 어렵지 않아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주로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레보티록신)**를 복용해 치료합니다. 매일 아침 공복에 1알을 먹는 방식이며, 초기에는 수치를 맞추기 위해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요.

호르몬제 복용은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꾸준히 복용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단, 자가 중단은 절대 금물! 증상이 나아졌다고 멋대로 끊으면 다시 악화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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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 YES!

1. 균형 잡힌 식사

요오드가 풍부한 김, 미역은 과도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

단백질, 비타민D, 아연, 셀레늄이 풍부한 식단 유지

정제 탄수화물보다 통곡물, 채소 위주 식단 추천


2.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수면 부족은 피로감을 악화시킵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요가)**은 기분 개선과 신진대사에 도움


3. 정기적인 검진

TSH 수치 모니터링은 최소 1년에 한 번

용량 변화가 필요한지 확인 필요


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자가면역 반응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명상, 심호흡, 취미생활 등을 통한 정서적 안정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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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애매하다고 방치하지 마세요. 정확한 진단 + 꾸준한 치료 + 올바른 생활 습관만 지킨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