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잠든 남편이 자꾸 소리를 지르며 발길질을 해요. 무서워서 깨웠더니 기억이 없대요.”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하셨다면, 단순한 잠꼬대가 아닐 수 있습니다. 꿈속에서 실제로 행동하는 렘수면행동장애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 질환은 단순한 수면장애를 넘어, 파킨슨병이나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무엇인지, 어떤 위험성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렘수면? 비렘수면? 수면 구조부터 이해하기
우리의 잠은 렘(REM)수면과 비(非)렘수면으로 나뉘어요.
비렘수면은 깊은 수면 단계로 몸과 뇌가 완전히 쉬는 상태예요.
렘수면은 뇌는 깨어 있고, 몸은 마비된 상태에서 꿈을 꾸는 단계죠.
일반적으로 렘수면 중에는 우리 몸의 근육이 마비돼 꿈에서 도망치거나 싸우는 행동을 실제로 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마비 기능이 사라진다면? 실제로 주먹을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렘수면행동장애(RBD)**입니다.
자면서 때리거나 소리 지르는 사람, 이유는?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 사람은 꿈을 현실처럼 행동합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관찰돼요.
꿈에서 싸우는 장면 → 실제로 주먹질
도망치는 꿈 → 침대에서 뛰어나가려 함
괴물에게 쫓기는 꿈 → 비명과 발길질
이러한 행동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상해를 입힐 수 있어 생활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단순한 스트레스일까? 아니면 심각한 신경 질환의 전조?
렘수면행동장애는 스트레스, 과로, 불면증, 약물 부작용, 음주 등 비교적 흔한 요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점이에요.
렘수면장애와 파킨슨병의 관계
캐나다 맥길대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를 가진 환자 중 12년 뒤
절반 이상(52.4%)이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되었어요.
이는 일반 인구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즉, 렘수면행동장애는 미래의 뇌질환을 예측하는 경고등일 수 있어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이러한 수면장애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 방법;
야간수면다원검사(PSG)
수면 중 뇌파, 심박수, 근육 움직임 등을 분석해 이상 행동을 관찰합니다.
치료 방법;
원인 질환 치료: 파킨슨병 등과 관련된 경우, 신경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약물 치료: 수면 안정제를 통해 과격한 행동을 줄일 수 있어요.
생활습관 관리: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금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수칙
렘수면행동장애는 야간 사고 위험도 높이기 때문에 환경 개선도 중요해요.
생활 속 예방법 체크리스트
침대 주변에 유리, 날카로운 물건 제거
매트리스 바닥에 두기 (낙상 방지)
수면 중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 설치
가능하다면 동반자와 분리 수면 고려
'이상한 잠버릇'은 뇌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가끔 겪는 잠꼬대나 몸부림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격렬한 행동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셔야 해요.
렘수면행동장애는 그 자체보다 더 무서운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삶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 & 복지 (Health & Welf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철 눈 건강, 알레르기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예방법 총정리 (0) | 2025.03.31 |
---|---|
통풍 초기증상부터 치료법까지, 통증을 줄이는 완전 가이드 (0) | 2025.03.30 |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희귀병, 초기에 알아차리는 법 (0) | 2025.03.29 |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정부지원 100% 활용법 (0) | 2025.03.27 |
“우울증, 나약한 게 아니에요” –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회복 이야기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