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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지만, 끝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암 생존자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 바로 ‘림프부종’입니다. 과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림프부종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암 치료 이후 흔하게 발생하는 림프부종의 원인부터 증상,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림프부종이란?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림프액이 조직 사이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부종 질환입니다. 림프액은 면역 기능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중요한 체액인데요. 이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팔, 다리 등이 붓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딱딱하게 굳으며 통증과 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 왜 암 치료 후에 생길까?
최근에는 ‘2차성 림프부종’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림프절이나 림프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데요. 특히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국내 림프부종 진료 환자 수는 2만8,000여 명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약 49%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암 생존자가 늘어날수록 림프부종 발생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림프부종의 주요 증상
초기에는 팔이나 다리가 무겁고, 부기가 느껴지며 신발이나 옷이 잘 맞지 않는 등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후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붓고 형태가 바뀜
-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함몰성 부종
- 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짐
- 림프액이 피부 밖으로 새어나오는 현상
- 피부 염증이나 감염 반복
이러한 증상은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며, 피부 괴사나 심한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림프부종 진단 방법
림프부종은 핵의학 검사나 적외선 림프 조영술을 통해 진단합니다. 최근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기술로 실시간 림프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더 쉬워졌습니다. 특히 림프절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라면 정기적인 림프 순환 검사를 권장합니다.
치료와 관리의 핵심은 ‘압박’
림프부종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압박 치료입니다. 압박 스타킹이나 밴드를 통해 림프액이 고이지 않도록 도와주며,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함께 병행됩니다.
1. 림프 마사지 – 전문 치료사가 림프 흐름을 유도하는 수기로 림프액 배출을 돕습니다.
2. 운동 치료 – 팔과 다리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은 림프 순환을 촉진시킵니다.
3. 체중 관리 –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림프액이 더 많이 고이므로, 체중 조절은 림프부종 예방의 핵심입니다.
압박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종이 심한 경우, 미세수술을 통해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하거나, 섬유화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습관은 림프부종의 발생률을 낮추고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체중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기
- 팔, 다리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피하기
- 무거운 짐 들기 자제하기
- 상처나 벌레물림, 화상 주의하기
- 압박 스타킹 착용하기
특히 암 수술 후 3~6개월 사이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붓기나 감각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림프부종은 단순히 ‘붓기’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심한 경우 감염과 통증으로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암이라는 큰 산을 넘은 우리 몸, 이제는 잘 돌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보세요. 건강한 삶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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